AP 준비하기 (2) 미국이라는 정체성: 논쟁과 전쟁, 그리고 논쟁: 1763~1801 <1>

by help posted Feb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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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준비하기 (2) 미국이라는 정체성: 논쟁과 전쟁, 그리고 논쟁: 1763~1801 <1>

 

미국사에서 18세기 중반에서부터 약 반세기 가량의 기간은 여러모로 역동적일 수 밖에 없는 시기다. 북미 동부연안의 13개 식민지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획득한 것도, 과거의 식민지들이 미합중국의 타이틀로 연방 국가를 건설한 것도 이 시기이다. 위와 같은 역사적인 사건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무엇인가의 과정이다. 즉, 역사적 사건들이 전개되는 맥락과 그 사건이 가져온 결과를 다양한 함수로 묶어보면 매우 흥미 진진한 학습이 가능하다. 

 

어쨌건 이 역동적인 약 반 세기의 시간을 관통하는 한 가지 키워드는 전쟁이다. 혁명기와 건국기를 조금 넓혀잡아보면 그 시작은 프랑스-인디언 전쟁 (The French & Indian War, 1754~1763)이다. 물론 클라이맥스는 미국 독립 전쟁 (War of independence 혹은 American Revolutionary War, 1775~1783). 건국기의 마지막 챕터는 역시 사실상 전쟁이다.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간의 전쟁이 미국 정치의 내부에서 벌어지던 정치적 갈등이 점점 격화되고 연방당 (Federalist Party)와 민주 공화당 (Democratic Republican Party)으로 이루어진 1차 정당 시스템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 시기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논쟁이다. 식민지는 얼마나 자치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지, 정당한/부당한 과세는 무엇인지, 독립전쟁의 목적은 무엇이어야 할지, 13개 식민지가 연합한 새로운 정부의 형태는 무엇이어야 할지, 헌법에 각 주와 개인의 권리는 어떻게 명시할 것인지, 연방정부와 각 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중앙 정부를 어떻게 구성할 지, 독립 선언의 정신은 미국에 존재하는 노예제와 양립가능한 것인지, 각주와 연방이 지고 있는 채무는 어떻게 해결할지 등의 문제를 둘러싼 각종 논쟁들 덕에 이 시기는 미국사 어느 때와 견주어봐도 가장 활발하게 정치철학 담론이 작동했던 때이다. 각 논쟁의 핵심과 대립구도, 맥락, 결과는 반드시 이해해두어야한다. 

 

<기출에세이로 공략하는 혁명 전야 (Road to Revolution)> 

 

17세기 초반부터 영국이 북미에 개척한 13개 식민지의 거주민들은 대개 <영국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 정부가 항해법 (Navigation Acts)을 몇 차례 제정함으로써 영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유럽 열강과 식민지간의 직접 교역을 차단하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영국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라든가 본국과 식민지 간의 거리 등의 요인으로 인해 본국으로부터의 별다른 통제 없이 식민지의 사회, 정치, 그리고 경제가 발전했기에 더더욱 가능한 자부심이었다. 

 

북미 식민지인들이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서막으로는 최초의 전국적인 사건으로서의 1730년대~40년대의 종교 대각성 운동 (Great Awakening)이 있었고, 프랑스 인디언 전쟁 발발기, 벤자민 프랭클린이 ‘공통의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즉 대불공동 방위조약을 맺기 위해 제안한 연합정부 수립안 등이 있다. 객관식 문제에서도 한 두문제는 출제 가능하다.  

 

식민지와 본국 상호간의 갈등은 프랑스-인디언 전쟁이 영국의 승리로 귀결된 직후에 드러나기 시작해서, 빠르게 그리고 격렬하게 진화한다. 포고령 (Proclamation, 1763)에서부터 시작하여 독립전쟁의 발발 (1775년)에 이르기까지 직접적, 간접인 도화선이 된 각종 사건들의 관계는 연표등으로 꼼꼼히 정리해둘 것. 이 시기는 다음과같이 DBQ, FRQ에세이에서 출제 비중이 상당히 높다. 

 

In what ways did the French and Indian War (1754-63) alter the political, economic, and ideological relations between Britain and its American colonies? (DBQ, 2004)

 

<기출에세이로 공략하는 독립 혁명 (American Revolution)>

 

AP 혹은 SAT Subject시험에서 특정한 전투의 디테일까지 묻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독립 전쟁은 이제 막 국가 상태를 구성하려는 이들이,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영국을 상대로어떤 의미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할것 같았던 승리”를 획득한 것이기에 <어떻게?>라는 물음에 답을 할 필요가 있다. 핵심 전투들이라든가, 전투의 이동 경로, 내-외부적인 요소들을 기억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이 발발한 1775년에서 178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독립선언서 (1776), 연합 규약 (Articles of Confederation)의 비준 시작 (1777) 등 건국이 시작되었다는 점. 미국 혁명의 성격과 내용에 관한 에세이를 연습해두면 도움이 된다. 

 

o To what extent did the American Revolution fundamentally change American society? In your answer be sure to address the political, social and economic effects of the Revolution in the period from 1775 to 1800. (2005, DBQ)

 

다만 최근에는 이 시기를 경험한 타자들의 목소리를 묻는 질문이 늘어났다. 독립혁명을 전후로 여성, 아메리칸 인디언, 흑인(노예)등의 경험과 입장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 

 

Analyze the origins and development of slavery in Britain’s North American colonies in the period 1607 to 1776. (2011, D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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