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AT를 보지 말아야 할 3가지 이유
올해 3월부터 SAT 시험이 바뀐다. 올해는 새로 바뀌는 SAT보다는 대학 입학 시험으로 ACT 시험을 봐야 한다.
2005년에 이미 SAT는 한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기존 SAT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2016년도에 바뀌는 SAT는 사정이 다르다. 대학 입학 시험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ACT를 학생들이 더 많이 선호하고, SAT가 실제 학교 교육과 무관한 내용을 평가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에서는 SAT가 바뀌는 이유에 대해서 장황한 설명을 늘어 놓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설명을 하더라도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새로 바뀌는 SAT가 경쟁 상대인 ACT와 유사해졌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새로 바뀌는 SAT를 왜 보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왜 ACT를 대학 입학 시험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1. 시험 준비 자료의 부족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NEW SAT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다. 새로 바뀌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들이 다 새것이어야 한다. 새로운 모의고사, 새로운 교과서, 새로운 수업 내용 등이 필요하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참고서를 포함하여 NEW SAT를 준비할 수 있는 자료는 컬리지 보드에서 공개한 NEW SAT 샘플 테스트에 기반하고 있다. 그리고 공개되어 있는 NEW SAT 샘플 테스트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SAT가 처음 바뀌는 것도 아니고, 교육 업계에서는 NEW SAT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마지막으로 SAT가 큰 변화를 겪었던 2005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새로운 시험이 정착되기까지는 최소한 몇 달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샘플 테스트와 실제 시험은 분명 다르다. 몇 차례 실제 시험을 치르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분석이 끝난 뒤에야 NEW SAT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ACT는 수십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기본적인 시험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자료도 많이 쌓여 있고, ACT 시험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충분히 파악되었다. ACT를 준비하기 위해 혼자 책을 사서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에서 교재를 구하거나 수업을 들을 수도 있고, 학원을 다니거나 개인 과외를 받을 수도 있다. NEW SAT와 비교하면 ACT는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훨씬 많이 존재한다.
2. 늦은 시험 결과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만으로도 ACT를 봐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지만,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다. 현재 SAT는 시험을 치르고 나서 3주 안에 시험 결과를 알려준다. ACT 역시 비슷한 스케줄이다. 그러나 컬리지 보드는 몇 차례 공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2016년 3월에 처음 시행되는 NEW SAT결과는 5월 이후에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을 본 후 2달이 넘어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컬리지 보드 입장에서는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당연히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다. 새로 시행되는 시험의 점수 분포가 적합한지, 각 질문들에 대한 오답률이 기대치와 부합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시험을 치르는 학생 입장에서는 시험 결과가 늦게 발표되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11학년 고등학생들은 보통 3월과 5월에 SAT 시험을 두 번 보고 6월에 SAT Subject Test를 본다. 3월에 시험을 본 학생들은 빨리 시험 결과를 알아야 약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음 시험을 5월에 볼지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3월 SAT 결과를 5월 SAT를 보기 전에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와 판단을 할 수가 없다.
게다가 대학교에서 NEW SAT의 결과를 입학 사정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아직은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대학교 입학사정관들도 NEW SAT의 시험 결과가 지원 학생에 대해서 어떤 점을 말해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NEW SAT가 대학 입시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대학교에서 이미 친숙하고, 학생 역시 자신의 수준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ACT를 보는 것이 불확실한 NEW SAT보다 유리해 보인다.
3. ACT와의 유사성 증가
시험의 내용을 본다면, NEW SAT는 이유가 어쨌든지 ACT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시험이다. NEW SAT의 라이팅 스킬 섹션은 ACT의 잉글리쉬 섹션과 굉장히 흡사하다. NEW SAT 수학에서 새롭게 출제되는 기본적인 삼각함수 개념은 ACT에서만 다루어지던 내용이다. 기존 SAT는 5지선다였지만 NEW SAT는 ACT와 마찬가지로 4지선다로 바뀐다. 게다가 틀린 답을 하면 주어지던 감점도 NEW SAT에서는 사라져 ACT와 똑같아졌다. 간단히 말해, 대학 입학 시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게 된 SAT는 경쟁사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많은 불확실환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기본적인 대학 입학 시험마저 불확실하여 학생들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 고등학생들이 ACT와 비슷하게 만든 NEW SAT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하는 컬리지 보드의 실험양이 될 필요는 없다. 이미 안정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ACT를 보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forbes.com/sites/noodleeducation/2015/04/20/3-reasons-you-shouldnt-take-the-new-sat/#2715e4857a0b646418e712c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