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준비? 에세이를 즐겨라! (8) : 말장난?“비판적”이어야할 필요성크게

by help posted Feb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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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준비? 에세이를 즐겨라! (8) : 말장난?“비판적”이어야할 필요성크게

 

프레임에 말걸기 


타당성을 논하라 (“Assess the validity of~”라든가 “Evaluate the following argument”), 혹은 “어떤 점에서 (To What Extent) ~이 … 인가?” 라는 질문에 당황하는 학생들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열심히 암기한 내용에 대해“그런데 말이지, 너도 정말 그렇게 생각해? 왜?”라는 투로 접근하는 것 같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Jacksonian Democrats view themselves as the guardians of the United States Constitution, political democracy, individual liberty, and equality of economic opportunity. In light of the following documents and your knowledge of the 1820's and 1830's, to what extent do you agree with Jacksonian's view of themselves? (1990년 DBQ) 

1820년대에서 1830년대까지를 를 잭슨 민주주의라는 타이틀로 공부했고 잭슨과 그의 지지자들이 (수사적으로) 내세운 것은 기존의 정치 기득권층이 아니라 보통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Democracy of Common Man”과 기회의 균등 (equal opportunity)였음은 분명 배웠는데, 잭슨의 지지자들은(혹은 잭슨 자신은) 얼마나 그들이 내세우는 민주주의의 가치에 충실했는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혹은, 
To what extent did the American Revolution fundamentally change American society? In your answer be sure to address the political, social and economic effects of the Revolution in the period from 1775 to 1800. (2005년 DBQ) 

이런 문제는1760년대부터 1780년대까지를 혁명기라고 이름 붙이고 공부했는데 “미국 혁명은 얼마나 혁명적이었을까? (너도 정말 미국 혁명이 사회를 혁명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해? 왜? 한번 설명해봐!)”라고 묻는다. 
Historians have traditionally labeled the period after the War of 1812 the “Era of Good Feelings.” Evaluate the accuracy of this label, considering the emergence of nationalism and sectionalism. Use the documents and your knowledge of the period 1815-1825 to construct your answer. (2002년 DBQ, Form B) 

이런 질문도 마찬가지다. 넓게 잡아1812년 전쟁이 끝난 후 1820년대 중반까지를“화해의 시대 (Era of Good Feelings)”라고 공부했는데, “그 시기를 정말 화해의 시대라 불러도 괜찮은걸까?” 라고 묻고 있으니 말이다. 
2:8 혹은 49:51로 사고하기 


이런 질문은 겉 보기에는 말장난 같지만, 사실은 AP레벨 코스라면 마땅히 요구할 비판적, 통합적 사고와 관련된 문제들이다. 일단은 이런 스타일의 질문 자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고, 두번째로는 두가지, 세가지의 시선을 가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종종 2:8로 혹은 49:51로생각해보라는 제안을 한다. 즉 “A, B, C 등을 고려하면 X 처럼 보이겠지만, 보다 중요한 D, E, F 때문에Y라고 봐야한다” 혹은 “W라는 한계가 있어도 Z는 Z다.” 스타일의 논제를 구성해보는 연습이다. 

가령 마지막 에세이 지문의 경우, 역사학자들이 “Era of Good Feelings”라고 명명했던 이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시기 “화해”가 아니라 “분열”이 싹트고 있었던 면모를 정리해보면 실마리가 보인다. 


화해의 시대가 정말 화해의 시대였나? 


제임스 먼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던1816년 선거를 기점으로, 영국과의 1812년 전쟁에 반대했고 뉴잉글랜드라는 지역정당을 벗어나지 못하던 “연방주의당”이 몰락한다. 중앙 정치에서 정쟁이 사라졌고, 정쟁이 사라진 자리에 (다양한 모습의) 국민주의가 싹텄다. “버지니아 왕조 (Virginia Dynasty)출신의 민주공화당 소속이었던 먼로 대통령이었지만, 1817년 먼로 대통령이 과거 연방당의 본산지 보스턴을 방문했을 때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신문마다 Era of Good Feelings를 대서 특필한다. 1820년, 먼로는 유일한 대통령 선거 출마자로 당선된다. 먼로의 재임기가 “화해의 시대”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바로 그 시기, 관세 문제에 대해, 국토 개발에 대해, 중앙 은행의 문제를 둘러싸고, 공유지의 매각을 둘러싸고, 혹은 1819년의 경제 공황을 둘러싸고, 그리고 미조리 합의 (1820)의 케이스가 보여주듯 노예제의 존치 혹은 확산 문제를 둘러싸고 동부, 서부, 남부 각각의 이해 관계가 엇갈렸다. 아직 개발이 덜 되었던 서부는 헨리 클레이를 중심으로 국토 개발에 중앙 정부가 투자해야한다는 internal development를 찬성했지만, 동부와 남부는 그렇지 않았다. 상업, 금융 자본이 집중되어있던 동부는 중앙 은행에 찬성했지만 서부와 남부는 그렇지 않았다. 면화 플랜테이션이 급성장하던 남부는 노예제의 존속에 찬성했지만 동부와 서부는 반대했다. 


민주 공화당은 당시 유일하게 존재했던 정당이었지만, 정당 내에는 주로 출신 지역에 따른 정파간 대립이 생겨났다. 결국182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앤드류 잭슨, 윌리엄 크로포드, 헨리 클레이, 존 Q 아담스가 각각 각 지역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네 명의 민주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 선거의 결과는 알다시피 2차 정당 시스템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화해의 시대는 얼마나 정확한 명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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