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과외, 과연 필요한가?

by help posted Feb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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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과외, 과연 필요한가?

 

사교육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도 있다. 그리고 SAT, ACT 같은 대입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과외 선생을 구하는 것은 한국 부모, 혹은 아시아 부모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백인들은 과외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인종에 상관 없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학업 성적과 대학 입시에 신경을 쓸 것이다. 그리고 SAT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으면 학원이나 과외를 고민해볼 것이다.

 

SAT 과외 비용을 알아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그만큼 돈을 투자했을 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도 당연히 뒤따를 것이다. 한편으로는 충분한 지불 능력이 있음에도 SAT 과외를 시키지 않으면 자녀의 훌륭한 미래를 위해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SAT 과외는 일부 부유층이, 혹은 일부 극성 부모만 찾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미국 교육의 보편적인 현상이 되어 가고 있다. 명문 대학에 합격하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힘들어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합격률이 가장 낮은 대학 중 한 곳인 하버드 대학의 경우 2014년 합격률이 6%였다. 그리고 하버드 합격생 상위 25%의 SAT 평균 점수는 2400점이다. 물론 SAT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해서 하버드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내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슷한 경향을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대학의 순위가 높을수록 합격률은 낮고, SAT 평균 점수는 높아지는 것이다. SAT가 완벽한 시험이 아니라 단점이 많다는 비판을 받지만 대학 입시에서 SAT 점수가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뉴욕 같은 대도시의 경우 SAT 과외 비용은 시간당 $125, 혹은 그 이상이다. 맨하튼에 위치한 대형 입시 학원에서는 개인 과외 비용으로 50분에 $195를 부과한다. SAT 과외를 한두 번 받는다고 점수가 갑자기 확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몇 달 정도 과외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3,000 이상을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지불하게 된다.

 

캐플란 같은 대형 학원은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이 $300,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18시간 짜리 코스는 $600 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건, 조금 저렴한 선택을 하건,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과연 우리 딸, 혹은 아들의 SAT 점수가 오를까? 아마 과외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면 SAT 점수는 오를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점수가 많이 오르는지는 학생에 따라 달라진다. 과외를 빨리 끝내고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놀 생각만 하는 학생이라면 과외 비용을 지불한 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SAT 점수를 올리기 위해 과외를 찾는 학생들은 크게 3부류로 나눌 수 있다.

 

1. 시험 보는 방법을 모르는 똑똑한 학생: 이런 종류의 학생은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다. SAT 문제를 푸는 테크닉을 가르치면 빠르게 자기 것으로 흡수하고 심리적인 부담과 긴장감도 사라진다.

 

2.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 기본적인 수학 공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영어 어휘, 독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첫 번째 부류의 학생들과 비교하여 같은 시간 수업을 하더라도 점수 상승 속도가 더디다. 그러나 좋은 선생을 만나 동기 부여가 되고 기본기를 쌓고 나면 확실하게 점수가 오른다.

 

3. 그저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 부모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온 학생들의 상당수가 이 부류에 속한다. 이런 학생들이라고 SAT 점수가 전혀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싼 돈을 지불한 만큼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모든 학생들에게 SAT 과외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업에 대한 의욕이 충만하고 SAT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개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SAT 과외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런 학생들은 AP나 PSAT 같은 다른 시험에서도 혼자 공부하여 좋은 성과를 냈을 것이다. 혹은 성적이나 대학 진학에 전혀 관심이 없고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은 학생은 SAT 과외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자녀를 둔 부모는 SAT 과외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 성적에는 신경을 쓰지만 스스로 공부를 할만큼의 동기 부여는 되지 않은 학생

- 시험만 보면 긴장하는 학생 (자신감은 확실한 점수 상승으로 이어진다.)

- 영어와 수학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

- 주어진 시간 내에 시험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학생

- 목표 점수가 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