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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12:39

백색도시의 그림자, 그리고 용산 참사 6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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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도시의 그림자, 그리고 용산 참사 6주년

 

시카고 만국 박람회, 1893 

 

1893년 5월 1일 시카고, 유럽인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첫 발을 내딪은 1492년으로부터 40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 (World's Columbian Exposition)가 열렸다. 시카고 만국박람회 때는 페리스 휠 (Ferris Wheel)이라는 초대형 원형 관람차가 처음 등장했다. 대관람차의 등장은 사실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처음 등장한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을 덕에 자극된 “과시욕구”였을 게다. 

 

만국박람회는 이러나 저러나 “과시용”이다. 시카고는1871년 대화재라는 참사를 겪었었다. 3일 동안 계속된 화재로 인해 수백명의 인명을 잃고, 숱한 기간 시설과 자원이 전소되었던 바로 그 도시는 대참사 사고 직후 재건축에 매진했다. 20여 년이 지났을 때 시카고의 신도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있었다. 시카고의 만국박람회장은 새로운 시카고의 위용을 과시하고자, 도시의 재건축 과정에서 결집된 디자인과 건축 역량, 그리고 재원을 쏟아부었다. 

 

만국박람회 행사장은 오로지 박람회를 위해 600에이커의 부지에 200개가 넘는 (일회용) 빌딩을 새로 건설한 도시 속의 꿈의 도시이자 쇼케이스였다. 메인 행사장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상징하는 인공호수가 만들어졌고, 그 호수의 정면에는 “The Republic”이라는 이름이 붙은 황금색 (동을 도금한 작품이다) 여신상이 풍요로운 국가의 상징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이 호수의 양편은 대칭미, 균형미, 그리고 웅장미를 강조한, 일명 “보자르 (불어로 Beaux Arts 라고 쓰고 예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식 흰색 벽토를 바른 새하얀 건축물 (프랑스 신고전주의 건축물)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게다가 밤이면 전등 빛으로 새하얗게 빛나던 이곳, 시카고 만국박람회장은 말 그대로 “백색 도시 White City”였다.  

 

백색도시의 꿈, 그리고 도시 미화 운동 (City Beauty Movement) 

 

사실 건축가 다니엘 번햄 (Daniel Burnham)과 프레데릭 올름스테드 (Frederick Law Olmsted)가 설계한 이 전시용 도시는 “도시는 이러해야한다”는 건축가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었으면서 다른 도시, 다른 건축가들에게는 도시 건축의 미학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 되었다. 혁신주의 시대를 다루는 많은 역사가들이 주장하다시피 시카고 만국 박람회에서 등장한 "백색도시"는1890년대에서 1900년대에 이르는 짧은 기간  미국의 여러 대도시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도시 미화 운동 (City Beautiful Movement)의 상징적인 시발점이 되었다. 

 

당시의 도시 미화 운동은 협소한 의미에서는 도시에 아름다운 공원이나 정원을 도입하고, 낡고 협소한  도로나 건물을 재건축하고, 도시의 상징물 (Monument)을 세우는 등 도시의 외관을 바꾸자는 운동이다. 가령 1901년의 맥밀란 플랜은 수도 워싱턴 디씨의 모습을 바꾸었다. 워싱턴 기념비 (The Washington Monument)와 링컨 기념관 ( The Lincoln Memorial)을 세우고,  빈민촌을 철거하고, 19세기 동안 난개발된 내셔널 몰을 탁트인 모양새로 반듯하게 재정비 했으며, 라파예테 스퀘어와 정부 청사 건물 근방에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오피스 빌딩을 새로 짓고,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만드는 등의 노력으로 도시의 외양이 웅장하고도 시원스럽게 변모했다. 사실 도시 미화 운동은 시카고 만국박람회의 영감뿐만 아니라 "혁신주의" (Progressivism) 라는 사회, 문화적 맥락과도 관련있다. 도시를 아름답게 바꾸고자 했던 사람들의 열망은 외관이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뽐내는 도시 속에서 사회 질서도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정착하기를 원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외양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만으로는 혁신주의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도금시대 (Gilded Age)에 발생한 각종 사회, 도시, 경제 문제에 대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제시”에는 이를 수 없었다. 첫 번째는 도시에 미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도시의 고질적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가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었다. 둘째, 도시는 도시 전체로서 기능하기 위해 존재하기도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공간이라는 단순한 사실이, 개혁가의 거대한 이상에 묻혀졌다. 그래서“더러운 얼굴을 화장으로 가리려는 시도”라는 통렬한 비판이 나왔다. 가령, 도시 슬럼의 (당연히 인종적으로 혹은 사회 계층적으로 마이너리티였던) 가난한 거주자들의 삶과 그들의 생활방식은 도시의 미관이라는 정당성 아래 부정당하고 밀려났다. 이주 대책없이 빈민 주택이 대규모로 철거되었을 때, 가난한 도시 거주민들은 그야말로 거리에 나앉아야 했다. 미관을 위해 도시 단기간에 걸친 새로운 건설 붐은 결국 부동산 개발업자, 토지 소유주, 건축 사업자 등에게는 커다란 이익을 낳았을 테지만. 

 

데자뷰: 용산참사 6주년

 

단군이래 최대 개발 프로젝트라던 용산 재개발과 관련 이주, 보상 대책을 요구하던 철거민들과 이를 과잉진압하던 경찰 사이의 충돌로 여섯명의 생명을 잃게 된 2009년 1월 용산참사로부터 6년이 흘렀다. 디자인이 살아있는 명품도시를 지향하며 랜드마크 건설에 매진하던 이전 서울 시장, 용산역 역세권을 “크고 아름다운” 국제 업무지구로 바꾸는 사업을 승인했던 전전 서울 시장, 대규모 사업의 잇권을 위해 매진했던 기업들, 그리고 새롭게 재개발될 용산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초고층 건물의 청사진이 생각난다. 무산된 사업에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지만 철거민들의 삶은 추락했다. 그리고 용산의 비극은 한세기 전 도시 미화 운동을 섬뜩하게 추억케 한다. 

 

참고도서 :

박진빈 저, <백색국가 건설사: 미국 혁신주의의 빛과 그림자> 도서출판 앨피   

William H. Wilson 저, <The City Beautiful Movement: Creating the North American Landscape> 존스홉킨스대학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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